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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안 돼, 이장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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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안 돼, 이장 고려해야"

"상식 밖이니 靑 개입설 나오지"…보훈처 잡음 많은 까닭은?

하나회 출신으로 전두환 정권의 불법비자금 조성에 일조한 안현태 전 경호실장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한나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공비리의 주역으로 처벌을 받은 분이라면, 안장 자체가 영예가 될 수 있는 국립묘지 안장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이 된다"면서 "따라서 사회 일각이나 야당에서 주장하는 부분에는 동의를 하고요. 절차를 다시 심의를 해서 이장 시키는 부분도 고려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국립묘지 설치에 관한 법률 자체도, 물론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가 전제가 되기는 하지만,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다고 인정한 사람은 안장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면서 "안현태 씨는 물론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다른 공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5공비리로 처벌을 받은 이상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 자체가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압력설을)저는 들은 바가 있고 언론에서 본 적은 있었다"면서 "안장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편법을 동원해서 간이심의를 했고, 엇보다도 거기에 안현태 씨를 안장하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이라든지 일반인의 감정에는 반하는 내용의 결정 아니겠나? 그래서 사실은 그런 청와대 개입설까지도 나오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국립묘지 안장의 사전정지작업이라는 설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일반적인 감정 내지는 상식에 맞지 않으니까 의도에 대한 추측이 나오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정지작업인지 여부는 제가 알 수는 없는 입장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최근 국가보훈처에선 안현태 전 경호실장 안장 강행, 조봉암 선생 독립유공자 선정 보류, 백선엽 씨 서울현충원 안장 약속 등 잡음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련의 사건 배경으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력을 지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예비역 중장인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2004년,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을 당시의 남북 해군 간 무선교신 내용을 일부 보수 언론에 유출해 물의를 빚은 후 자진 전역한 전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이후 "억울하게 전역당했다"면서 주로 '좌익 척결'을 주장하는 강경보수 진영에서 특강 등의 활동을 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을 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그리고 지난 해 9월에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과 함께 '자유연합(자유민주주의시민연합의 약칭)'결성에 참여해 공동의장을 지낸 바 있다.

안현태 전 실장 국립묘지 안장에 '청와대 압력설'이 들리고 있는데 일부 청와대 인사들은 "어느 라인에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왜들 자살골을 넣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 준비 소식 등에 대해
정치권에선 "5, 6공 세력들이 현 정부 임기 내에서 명예회복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육사에 입학했다 퇴교한 이상득 의원의 경우 하나회 출신인 이종구 전 성우회장, 박정기 전 한전사장(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장인)등과 친분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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