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미뤘던 여름 휴가를 떠났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3일 오후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출발해 주말까지 지방 모처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초 지난 주말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집중 폭우로 인해 일정을 미뤄왔었다.
올해 들어 이 대통령이 내수진작을 강조하면서 공직자들의 여름 휴가도 독려했었다. 하지만 비 피해로 휴가 여부를 고민하다가 이제야 출발한 것.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공무원들의 휴가를 권장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해 복구) 현장과는 계속 보고를 받고 지시하게 될 것"이라고만 전하면서 구체적 일정과 휴가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줄곧 진해 해군휴양소에서 휴가를 보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대통령의 휴가지 독서목록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통상 휴가지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독서, 테니스 등으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국정을 구상해왔다. 올해의 경우에도 폭우 피해 복구 뿐 아니라 8.15 전후로 점쳐지는 일부 개각 문제, 8.15 경축사 내용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 전 부인 김윤옥 여사 등과 함께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 교회를 찾아 고(故) 하용조 목사를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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