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진작 등을 위해 국내 휴가를 독려했던 청와대가 '정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수해 보고와 전반적 상황점검을 위해 내일 국무회의는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휴가 계획을 잡고 있던 수석비서관과 참모들도 이날 회의에 전원 참석했다는 전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내 개인 휴가도 '없던 일'이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짧게라도 이 대통령이 휴가를 떠냐야 하는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지만, 남부 지방에 호우가 예상되고 있고 태풍도 북항한다는 소식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농산물 작황 및 수급 보고를 받고 "수급과 가격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기관이 민간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현황파악을 잘해서 자원봉사와 장비지원 등이 편중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울릉도 방문을 목적으로 이날 입국을 시도하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우리 측 반응이 떠들석할 수록 일을 키우려는 의도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대동해 독도로 들어가 '1일 초병 체험'을 한다는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