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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박정희대학원' 설립한다…"삼청교육대학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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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박정희대학원' 설립한다…"삼청교육대학원은?"

오는 8월 설립허가 신청…'새마을학과' 등 생길 듯

영남대학교가 '박정희 대학원'을 설립키로 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 정관 1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교주(校主)로 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이자 차기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영남대 이사장을 지낸 적이 있다.

29일 영남대에 따르면 영남대는 오는 10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하고 새마을학과, 공공정책리더십학과 등 2개 학과를 만든다. 리더십, 새마을이론 및 실천, 산림자원 및 생태보건 등의 전공이 생길 전망이다. 영남대는 교과부 승인을 거친 뒤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입생 2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29일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등 경제개발정책을 총망라해 교육,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이 현지화를 통해 빈곤의 늪에서 탈출하도록 하기 위해 박정희스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히며 "8월쯤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학원 설립 허가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또 "'박정희 스쿨' 개설을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의 발전과 변화에 관한 10개 과목의 교재를 만들었다. 또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이 교육 후 현지 적용을 위해 교재도 15~20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꾼 시끌 "좀 있으면 전두환삼청교육대학원도 생길 기세"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일었다. '독재자'라는 평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대학원 설립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전직 대통령 이름을 딴 대학원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의견이 갈렸다.

'넷낭인'이라는 누리꾼은 "배우는 과목이 어떤걸까요? 1 친일파로 잘 살기 개론, 2.공산당으로의 전향 각론, 3 동료팔아먹고 혼자 잘 살기 총론, 4 쿠데타학 총론 각론...음, 몇 과목 더 있어야겠는데 학점 배분도 해야할 것이고"라고 비판했다.

'도리'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저개발국에서 온 유학생들한테 '니네도 한 20년 독재자 밑에서 지내면 경제개발 가능해' 뭐 이렇게 가르칠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김종훈'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좀 있음 경남대에 전두환삼청교육대학원 생길 기세...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영남대에 '박정희 대학원'이 생긴다네요. 대학 자치는 존중합니다만, 고문 피해자와 간첩 조작된 분들이 증언하는 역사를 인정하신다면 아쉬운 판단입니다"라고 썼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joed3232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박정희는 안 되고 김대중은 되고 그들이 말하는 다양성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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