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원(中原) 민심' 살피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충남 천안 축산농협 중회의실에서 '충청 민심점검회의'를 열고 지역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지역 민심과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홍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충절과 예절의 고장에서 최근에 충남 도지사의 그릇된 행동과 도지사 후보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청인의 자존심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일은 충청인의 바닥에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충청인의 자존심을 세울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 오늘 중점적으로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종 통계수치를 보면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이제 파산상태로 가고 청년실업을 비롯한 실업문제는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이야기인데 대통령 비롯 현정부는 기본개념도 모른 채 어제 추경을 발표했다"며 정부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 재정은 고갈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국민들 돈을 뜯어내서 민심을 사볼까 하는 것은 지방선거 앞둔 지금 무상복지 정책 일환이라고 본다. 이런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태흠 최고위원은 "안지사 충격에 휩싸인 충청에서 어떤 정치세력을 믿을 수 있을까. 어떤 정치인이 믿음을 줘야하는가 고민하게 된다"며 "자유한국당이 충청도 지역주민들께 신뢰와 믿음을 주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 현재 민심과 현안을 살피는 전국 투어를 하고 있다. 오늘 충북 공천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대전·세종·충남도 충청권 위원장과 함께 민심과 현안에 밝은 인물을 중점 파악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청지역의 경우 충북지사·충남지사·세종시장·대전시장 등 4곳의 단체장을 모두 여당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파문으로 충청권 바닥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보수세력이 집결한다면 해 볼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직까지는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만 지원한 상태지만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출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인 이명수 의원(아산 갑)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홍 대표와 당 관계자들간 세부적인 민심대책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후 곧바로 농축산수산임업 42개 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애로사항과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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