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석훈)'가 13일 오전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합리한 학교급식 재료 납품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업체가 전주 시내 140여개 학교를 일주일에 100~300여 가지 되는 품목을 일일이 조사해 입찰할 수 없다는 현 시스템의 맹점을 악용한 학교 측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교육당국의 무책임으로 아이들의 건강성, 영양성,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품목별 가격을 공지해 시스템을 투명화도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도교육청을 통해 누차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시정요구를 해왔으나 ‘업체가 남으니까 하지. 손해 보고 하겠어. 그러면 입찰 들어오지 말라’는 학교의 답변만 되풀이되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에, 그동안 배제돼 온 업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북교육청이 학교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2011년 3월 도입한 학교조달시스템이 성공하려면 관련 종사자들의 협력이 절실한데도 의사결정에서 업체는 배제돼왔다”며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학교관계자, 생산자·소비자단체 영양(교)사, 납품업체 등 학교급식 전원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전북교육청에 제안했다.
특히 원탁회의를 미루거나 거부할 경우 김승환 교육감도 건강한 학교급식을 해하는 주적으로 천명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나 규격 지정은 법적으로 못 하게 되어 있고, 공급업체들이 요구하는 품목별 가격 공개 역시 법적으로 공개하지 못 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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