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운동가로 알려진 부산의 한 목사가 최근 한 여성의 미투(#MeToo) 폭로에 성추행 정황이 드러나자 이를 인정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모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목사는 사과문에서 "2016년 5월쯤 재개발 지구 철거민 투쟁 현장에서 일어났던 저의 성추행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려 필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용기를 내 고백적인 고발의 내용에는 변명할 여지 없이 채찍으로 받아들인다"며 "당일 즉시 2차례 걸쳐 사과의 의사를 메시지로 보냈습니다마는 피해자의 심정은 상처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회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충동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부끄러운 행동은 피해자에게 지난 2년은 물론 평생 생채기로 남게 했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며 사죄를 간청한다"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요청했다.
김 목사의 성추행 사실은 A 씨가 지난 1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 씨는 당시 김 목사가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려고 하고 키스를 퍼붓자 놀라 천막에서 뛰쳐나왔으며 날이 밝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는 등의 내용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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