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발표를 기다리며 손에 땀을 쥐고 있던 여야 정치권과 김황식 총리는 더반의 낭보를 듣고 환성을 터뜨렸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응원행사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이 당적을 떠나 나란히 앉아 응원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6일 밤 9시30분부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동계올림픽 유치특별위원회 회의를 열며 응원전을 벌였다. 최고위원 뿐 아니라 특위 고문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도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강원도민 여러분이 올림픽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시고 준비에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찡하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7일 새벽 1시 평창 현지에서 최고위원회의까지 열었다. 홍준표 대표는 "당과 정부, 국민이 한마음이 돼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도 김진표 원내대표와 노영민 수석부대표, 정장선 사무총장, 조배숙 최고위원 및 송훈석·전혜숙·박우순·김희철 의원 등이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응원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강원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오랫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강원이 세계의 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유치전의 숨은 공신 중 한 사람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두 번의 실패로 인한 땀과 눈물은 승리의 눈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알펜시아 평창홀에서 고위 정책회의를 연다. 여야는 모두 평창을 동계올림픽 특구로 지정하고 평창지원특별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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