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사비리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충남 천안시체육회 간부가 "구본영 천안시장이 체육회 임원 채용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천안시체육회 간부 A 씨는 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본영 시장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체육회 임원채용을 직접 개입했으며 지목한 인물은 공정한 채용 절차없이 천안시체육회에 입사했다"고 폭로했다.
천안시체육회 임원채용비리 의혹은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A 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구 시장의 개입이 없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다시 경찰조사를 받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놔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A 씨는 "2014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 시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2500만 원을 건낸 바 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A 씨는 "당시 천안시장 후보였던 구시장에게 천안시내 모 식당에서 2000만 원을 직접 전달하고, 구 시장 부인에게도 500만원을 건넸다. 선거이후 500만 원은 돌려 받았다"고 말했다.
A 씨는 불법정치자금 전달과 관련해 "경찰조사가 시작되면 정확한 근거자료를 준비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뒤늦게 진실을 밝히는 이유는 체육회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질 당시 시장실을 직접 찾아 문제를 바로잡아 줄 것을 몇차례 호소했지만 구 시장은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회 임원채용 비리와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대해 나 역시도 처벌을 피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털어놓는 것은 구본영 시장 같은 사람이 시정을 이끌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양심선언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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