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선교 의원, '도청 수사' 뒤로 하고 해외출국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선교 의원, '도청 수사' 뒤로 하고 해외출국

경찰 "'KBS 주장' 귀대기는 불가능…녹취록 유출도 없어"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경찰 수사를 뒤로 하고 장기간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 경찰은 4일 "귀국 즉시 출석해 달라"는 요구서를 보낼 예정이지만 한 의원은 13일에나 귀국할 예정이어서 민주당 당대표실의 도청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미뤄지고 있다.

경찰은 이 녹취록이 이른바 '귀대기 취재'를 통해 작성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4일 밝혀졌다. 도청 의혹에 대한 한국방송(KBS) 김인규 사장의 해명을 경찰의 수사가 부인한 것이다. 또 경찰은 민주당이 작성한 속기록이 유출된 정황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선교 '불법 도청 수사' 뒤로하고 외국 출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선교 의원은 지난 2일 박희태 국회의장과 함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덴마크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에 동행하기 위해 출국했다.

경찰은 한 의원이 출국하기 전에 유선으로 한 의원 측에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출국 전이나 입국 후에 출석을 해달라고 유선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 측은 미리 일정이 잡혀 있던 의정활동이라 출국 전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한 한선교 의원은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내가 직접 도청하지 않았으며 한 측근이 민주당으로부터 메모 형식으로 흘러나온 것을 정리한 발언록"이라고 해명했었다.

한 의원은 "녹취록의 정확한 출처를 스스로 밝히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은 한 의원과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동아일보>를 상대로 녹취록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KBS 측에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기록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시 회의장 접근했던 외부인 상대 수사에 집중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외부에서 도청이 이뤄진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민주당의 공식 녹음파일과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내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회의 참석자 19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경찰은 속기록 이외에 다른 메모가 작성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을 확인했다.

서울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4일 "현재 상황으로는 민주당에서 쓰는 녹음기 이외에 다른 녹음기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둘러보는 등 현장 탐문을 벌인 결과, 회의장 문틈 등에 귀를 대고 대화를 엿듣는 방식의 취재를 통해 작성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대표실 구조상 밖에서 들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며 "문도 두껍고 '귀대기 취재'가 가능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주당 관계자 외에 당시 회의장에 접근했던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를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국회 사무처의 협조를 받아 민주당 당 대표실 주변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CCTV 화면을 분석하면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 전후로 당 대표실에 드나든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