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당 대표 최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오는 4일에는 중국을 방문한다.
손 대표는 방중기간 동안 시진핑 국가부주석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동북아 긴장 완화와 한ㆍ중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영수 회담 이후 연이은 외교행보를 통해 대권주자로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다른 예비후보군들과 차별화 계기로 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국내 민생 현안, 야권 연대 등 국내 정치 기반을 더 다져야할 때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손 대표 측은 연이은 해외 행보에 대해 '민생진보'의 연장선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3일 "6월 임시국회와 청와대 회담이 정의와 복지를 통해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동북아 정세 안정, 중ㆍ일과의 경제협력 강화 역시 민생난 해결과 직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일본 방문 성과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방일기간 중 손 대표의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민주당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차원이었다"고 말해 해당 의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또한 그는 방일 당시'원칙있는 포용정책'을 주장해 당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햇볕정책에 수정을 가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종북 진보가 되어선 안된다"고 맞받친 것.
손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관계자도 "이건 손 대표가 잘못한 것이다"면서 "'종북진보'라는 보수 진영의 프레임을 스스로 입에 담지 말았어야 한다"고 평했다.
당장 당시 쿠릴열도를 방문했던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이같은 당 대표의 발언에 분을 참지 못했다
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도 "자기 점수는 까먹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띄워준 꼴이 됐다"면서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손 대표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손 대표는 미국 방문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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