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단은 27일 그간 종돈장에서 부모의 가계도에 의해 추정된 육종가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 사용할 후보돈을 선발, 개량 효율성이 낮았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유전체 정보를 분석, 정확한 육종가를 조기에 제시해 개량량 증가로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산자수(産子數·한번 분만 시 출산하는 새끼 수)와 같은 번식형질은 자기 번식성적이 아직 없는 어린 상태에서 부모의 육종가로 선발하면 정확도가 매우 낮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할 경우 더욱 정확한 육종가를 조기에 제공할 수 있어 기존 분석방법으로 추정한 육종가로 선발하는 것보다 개량 효율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유전체에 따른 선발이 국내에 정착하게 되면 아직 자기 번식 성적이 없는 어린 후보돈에 대한 효율적인 선발이 가능하며, 개량의 극대화 및 가속화가 가능해 진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GGP농장(금보, 다비, 선진) 3곳, 피그진코리아와 함께 2015년부터 3년간 15억을 투자해 GGP농장이 보유한 종돈과 검정돈 1만 여두의 유전자를 수집한 후 유전체 정보를 분석, 유전체 선발을 위한 9538두의 참조집단을 구축했다.
산자수 기록이 없는 후보돈을 기존 방법에 의해 선발했을 경우 정확도는 약 8%에 그쳤다. 그러나 유전체선발을 할 경우 약 22%로 정확도가 2.7배 증가했고, 이 종돈을 이용할 경우 연간 유전적 개량량은 0.13두로 기존 0.05두에 비하여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66억 원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한다.
최근 10년간 생존자돈수는 9.9두에서 10.5두로 0.6두 성적이 향상되는 것에 그쳐 효율적인 개량 기술의 적용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며, 유전체 선발 기술의 도입은 개량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적인 종돈회사인 덴마크 덴브래드, 네덜란드 톱픽스, 미국의 PIC 등은 이미 유전체 선발 기술을 통해 종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적 종돈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유전체 선발 기술의 실용화가 매우 시급한 현실이었다.
이학교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장은 “향후 3년간 15억을 더 투입해 기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농장 간 유전적 연결성을 기반으로 유전체선발을 농장수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기존 참조집단의 개체수를 늘려 선발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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