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이영복 회장의 최측근에서 활동했던 수행비서 장민우(43) 씨가 공개수배 1년 4개월 만에 붙잡혀 구속됐다.
27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지난 21일 장 씨를 체포해 23일 구속했다.
앞서 검찰이 엘시티 비리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지난 2016년 8월 장 씨는 이 회장과 함께 도피했다.
도피 당시 검찰은 이 회장과 장 씨를 지명수배해 한 달 후 이 회장은 검찰에 체포됐으나 장 씨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장 씨는 이 회장의 마지막 도피생활을 돕고 이 회장의 40여 개 대포폰 대부분을 관리하는 등 최측근에서 이 회장을 보좌한 인물로 엘시티 비리의 수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찰은 지난 2016년부터 엘시티 비리 수사를 시작해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일부 로비 사실을 밝혀냈으나 특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지난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씨는 엘시티 비리 수사의 키맨으로 지목돼 왔다. 그동안의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권력 실세형 비리와 이영복 회장의 도피 비호 세력은 현재까지 미궁으로 남아있다"며 "장 씨가 구속된 만큼 검찰은 이영복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회삿돈 705억원을 빼돌리고 엘시티 사업 편의제공 명목으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뇌물 및 정치자금 합계 약 5억 32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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