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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표적된 '인형뽑기방'...무인 시스템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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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표적된 '인형뽑기방'...무인 시스템 허점

10대부터 40대까지 인적 드문 새벽 시간대 범행 저질러

무인으로 운영돼 관리가 소홀한 인형뽑기방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모(16) 군을 구속하고 B모(16) 군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약 두 달 동안 대전과 경남, 경북 등 전국의 인형뽑기방을 돌아다니며 미리 준비한 드라이버로 지폐교환기를 뜯어내 총 18차례에 걸쳐 17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군 등은 동네 친구, 선후배 사이로 가출을 한 뒤 용돈이 떨어지자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군의 휴대폰 가입자 인적사항을 확인해 특정하고 배회처를 탐문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 무인으로 운영돼 관리가 소홀한 인형뽑기방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프레시안

10대뿐만 아니라 40대 남성도 인형뽑기방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C모(48) 씨를 구속했다.

C 씨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약 석 달 동안 부산 시내 인형뽑기방 21곳을 돌며 지폐교환기와 금고 등을 부수고 16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C 씨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무인 가게를 물색한 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와 종업원이 없는 무인 가게는 경비가 소홀한 만큼 새벽에는 지폐교환기 사용을 금지하거나 자체 경보장치를 설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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