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임종석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미투(#Me_too) 운동을 계도하려면 탁현민 행정관을 정리하고,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는 메시지를 줘야 하지 않나"라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탁현민 사건의 경우 미투 운동을 통해 벌어지는 직접적인 성적 폭력과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탁현민 행정관이 자신의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성관계를 하면서 "그애는 단지 섹스 대상"이었다고 기술한 데 대해서도 방어막을 쳤다. 임 실장은 "(저서가) 부적절하다고 본인이 진심 있는 사과를 했다. 오래된 일이고, 본인이 겪은 실질적 내용이 아니라, 당시 출판사 기획에 의해서 출판된 책이었다고 해명했다"면서 탁 행정관을 옹호했다.
임 실장은 "(탁현민 행정관과 이윤택 전 감독 모두) 부적절한 건 같겠지만, 직접적인 성적 폭력이 가해진 것과 부적절한 출판 행위는 구분해야 한다"며 "사과 여부, 행위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거듭 탁 행정관을 옹호했다.
임 실장은 "모든 흠결에 대해 경중과 공과를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처분할지는 저희에게 맡겨 주시면 좋겠다"고 탁 행정관 사퇴론을 일축한 뒤 "이미 과거 지적에 의해 본인이 충분히 사회적으로 고통받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른 반성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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