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정신무장'을 주문하는 동시에 총리를 필두로 장차관과 청와대 실장과 수석, 국책연구기관장이 참석하는 1박 2일 회의를 청와대 밖에서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정신을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러 가지 현안이 있고 이슈가 복잡한 때일수록 청와대와 정부는 민생에 중심을 두고 꾸준히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 말 기강해이 등 레임덕 현상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문제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장관들이 종합 점검하고 철저히 챙겨야 한다"며 "물가상승 요인이 없는데도 값을 올리는 행위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을 일관되게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나라가 중심을 잡고 일할 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다"면서 "정부 부처는 각각 자기 할 일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고, 청와대는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1박 2일' 국정토론회 일정도 잡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민생종합 점검 및 대책을 위한 국정토론회'를 개최한다"면서 "17일 부터 18일까지 1박2일간 총리, 장차관, 실장 및 수석, 국책연구기관장 참석하는데 국민을 섬기는 정부, 일하는 정부로서 자세를 다잡는 자리가 될 것이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정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 상반기 국정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민생현안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통상적 장차관 워크숍과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직전의 경우 재정에 관련된 회의였는데 이번엔 상반기 평가와 향후 과제에 대한 점검이라는 측면에서 시각에 쫓기지 않고 일박 이일 밤샘식 토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반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관련 '대법관 증원 등 국회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다른 안에 대한 입장은 없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정부 조직과 관련된 부분은 (청와대가) 정부 관계자로서 말씀을 드린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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