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의 초등교사 전보발령 관련 일선 교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문제 있음을 인정,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 12일 오전 도교육청 5층 접견실에서 전북의 초등교사 30여명과 도교육청 교육국장, 교원인사과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이같이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7일 시군간 초등교사 인사이동(전보)을 발표하자 홈페이지에 민원이 제기됐다.
전주시 10년 장기근속자가 익산시로 한명도 가지 못하고 오히려 전주시 5년 근무자가 익산시로 전출된 게 부당하다는 내용이라며 인사관리기준 개정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또 이번 상황에 대한 과정과 문제의 원인, 이후 일정 등을 교육청의 팝업창에 공지하고, 인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보발령 후 시·군별 커트라인을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인사규정의 전면적인 조정을 위해 올 4월경 TF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번 인사대참사의 근본 원인은 시대에 뒤떨어진 인사기준에 있다”고 강조하고 “과거와 달리 전주지역은 수업시수 뿐만 아니라 학급당 학생수가 많아 비선호지역으로 변해 전주에서 전출하는 교사와 전입하는 교사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교육청은 이번 인사대참사의 피해자인 초등교사 및 도민에서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거짓과 변명으로 사태를 막으려한 교원인사과장을 비롯한 초등인사팀에게는 엄중한 문책성 인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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