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3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키로 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그를 수행했던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후 박 전 대표와 독대하면서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은 지난해 8월 21일 청와대 비공개 오찬회동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 이른바 '신사협정'이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큰 각을 세우지 않고 있다. 신공항 백지화 문제로 박 전 대표가 유감을 표한 적이 있지만, 그 밖의 사안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비판한 바 없다.
이번 회동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과거 주류 출신 의원들이 청와대를 맹공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청와대를 필두로 한 여권 전체의 지지율 하락이 박 전 대표 쪽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게 '조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청와대가 야당에게 역공을 가하면서 국정조사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 수습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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