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순방하고 있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북한이) 너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느냐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다행히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자주 왔다 갔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민주평통자문회의 간부 자문위원단 초청 간담회에서 "중국이 (북한을) 도와주면 그것도 좋은 것이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면서 "저는 중국 영수와 만났을 때도 '중국이 자주 불러서 북한 지도자에게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연평도, 그 이전의 천안함 사태로 아주 어려운 관계로 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또 언젠가 좋은 관계로 갈 기회가 있다. 또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제는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면서 "북한은 국민이 마음 놓고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권은 최소한 향유할 수 있을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적으로 모자라 다른 나라가 주는 식량과 약품, 옷에 의존하게 되면 늘 그렇게 의존해서 살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한민족이기 때문에 진정한 애정을 갖고 북한 주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선 변화, 후 경제지원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
이날 이 대통령은 자신의 최근 독일 방문을 언급하면서 "독일 분단의 벽이 무너지던 시점의 동독 총리는 '분단의 장벽이 무너지는 데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 발언 10개월 후에 성벽이 무너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통일도 앞으로 몇십 년이 걸릴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독일의 통일을 보면 준비는 내일 (통일이) 올 듯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함께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박형준 사회특보, 정진석 정무수석,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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