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는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솔직한 대화를 촉진한다. 술 한 잔 하자는 권유는 친해지고 싶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좋게 쓰면 약이 되는 술이 자신이나 주위 사람에게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음주운전이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젤리넥(jellinek, 1952)이 남자 알코올 다량 섭취 자 2000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넘어가면 균형감각과 언어능력의 상실이 일어나는 것을 밝혀냈다.
현재 대한민국은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일 때 운전하다 단속되면 면허정지처분의 대상이 된다.
음주운전은 ‘알코올 중독’의 부산물이다. 때문에 심리학에서도 음주운전의 치료는 알코올 중독의 치료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상담학에서도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이 완전히 치료된 상태란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주제이다.
술을 전혀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겠지만 이는 실제로 실현되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술을 마시되 적절하게 스스로 조절하면서 마시게 하는 쪽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목표는 술에 대한 음주자 스스로의 자기 통제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서도 ‘완전금주’를 목적으로 치료를 받은 알코올중독자는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한번 실패하면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술을 더 많이 먹어서 중독으로 빠져버린 반면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 운전자들은 스스로의 조절능력을 최대한 길러냄으로써 음주운전도 스스로 절제할 수 있게 되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는 28일까지 이상기후에 대비한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음주운전을 운전자 스스로 예방하도록 노력한다면 즐거운 겨울철이 되지 않을까싶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