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 행정관은 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 위원장 역시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했다.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청와대를 퇴직한 오 전 행정관은 이날 “TK출신 대통령을 연이어 배출한 경북이 위기에 봉착했고, 지난 10년의 보수정권 동안에도 우리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보수 일당의 경북도지사 30년이 지역의 정체를 가져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어 경북도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오 전 행정관 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삼걸(63)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당과 도민의 요구가 있다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사람중심의 경북경제, 차별 없는 평등한 경북,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경북’을 도정지표로 삼고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창출 등 12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오 전 행정관 등 진보후보들의 잇단 출마선언으로 경북도지사 선거전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도지사 선거전은 김관용 현 지사의 3선 제한으로 일찌감치 보수후보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김광림(70·안동), 박명재(71·포항남·울릉), 이철우(63·김천) 3명의 국회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김영석(67) 영천시장과 남유진(65) 전 구미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김장주(55)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조만간 사표를 내고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경북 지역 정가의 관심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해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실제 후보들에 대한 표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여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기존 인물보다 무게감 있는 후보를 영입해 고공행진 중인 정당지지도에 걸맞은 득표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영입설’ 끊이지 않고 있어 이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성로 안동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박근혜 탄핵 이후 개혁 요구가 이어지며 경북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정당지지도의 희비 등이 실제 표심으로 얼마나 연결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경북의 변화여부가 전국적 관심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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