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교육대학교 총장 공백 기간이 35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대학 경쟁력 약화와 교육과정 개편 등 학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14년 12월16일 전주교대 '총장 후보자 선거'를 실시해 이용주 교수가 1순위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임명하지 않고, 3년이 지난 2017년 12월5일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대학 구성원의 합의된 의사'를 묻는 의견 조사까지 진행해 내홍도 겪고 있다.
이날 구성원 의사 확인 투표 결과는 '2순위 김우영 후보의 총장 임용 수용안이 46%, '1순위 이용주 후보의 총장 임용 수용안이 44%로 나타났지만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전주교대는 이같은 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교육부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만간 임명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아직까지 총장 임명을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교육부는 1순위 후보인 이용주 교수와 2순위 후보인 김우영 교수 모두 심의 결과 '적격'으로 나와 교육부가 더 이상 임명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교육부의 총장 임용이 특별한 이유없이 늦어짐에 따라 총장 공백 사태에 따른 업무 차질로 대학의 중장기 발전방안 구축 지연과 대학 경쟁력 약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10년이 넘도록 미뤄지기만 했던 교육과정을 시대에 맞게 개편해야 되는 숙제와 함께 재정지원 공모사업 등은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특별한 설명 없이 총장 임용을 늦추는 행위는 적격 후보자 개인의 권리 침해는 물론 대학의 행정공백과 불안정성만 키우는 일이다.
교육부는 대학 구성원들의 뜻을 존중해 최대한 빨리 총장을 임명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맞다는 게 중론이다.
2순위 김우영 후보자 "수년 동안 빚어온 갈등, 대립을 이번 의견조사를 통해 말끔히 해소했다"며 "재판이 진행 중인 다른 대학과 달리 불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자는 "이제는 상처받아 온 대학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뒤,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나갈 교육정책 수립이 한 시라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용 시기와 관련, 전주교대를 비롯해 다른 대학 총장 임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8학년도 개학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총장 공백 상태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1순위 이용주 후보자는 "하지만 교육부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의견조사를 진행해 구성원들간 갈등의 골이 아주 깊어졌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구성원들의 불화도 더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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