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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경기지사ㆍ김해 패배, 대립적 경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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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경기지사ㆍ김해 패배, 대립적 경선 때문"

"경쟁적 단일화로 후보된들 본선서 이길 수 있을지 의문"

4.27 재보선 패배 이후 깊은 고민에 빠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16일 당의 진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참여정부가 못다한 꿈을 이루고 남긴 부채를 끝까지 갚아나가기 위해 야권 전체와 손 잡고 한나라당에게서 권력을 다시 빼앗아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는 당의 진로는 변함이 없지만, "세 차례의 지난 선거에서 얻은 교훈을 해결할 특단의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당, 김해을 경선에서 모함 당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지난 4.27 재보선을 거치면서 유시민 대표가 얻게 된 교훈은 "다른 야당과의 경쟁적 연대, 경쟁적 단일화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야권의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가 됐지만 본선에서 패배했던 선거들을 통해 '경쟁적 단일화'로는 안 되더라는 결론을 얻었다는 얘기다. 패인의 촛점을 본선 경쟁력이 아닌 야권의 내부 경선, 그 자체에서 찾고 있음을 공식화한 말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참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7 재보선이 끝난 다음에 바로 떠오른 의문은 민주당과의 협력적 단일화가 아닌 경쟁적 단일화, 심지어 대립적 연대를 해서 단일후보가 된 참여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겨뤄서 이길 수 있을까라는 것"이라며 "그날 밤 이후 지금까지 계속 이 문제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4.27 재보선 과정에서 쏟아졌던 참여당을 향한 비판에 대해 "우리 당의 근본취지와 지향은 가려져 버리고 마치 국민의 요구와 소망을 무시하고 아주 위악스럽게 우리 당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것처럼 모함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단의 대책 강구하지 않으면 또 경쟁적 연합으로 쏠려 들어간다"

▲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연합뉴스
유 대표의 이 고민은 "연대연합 노선을 통해 우리가 권력교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에까지 이어진다.

유 대표는 "무언가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계속해서 야권 내부의 경쟁적, 대립적 연합으로 쏠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우리가 원했던 바도 아니"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슨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대표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당의 기초를 마련해 나가기도 어렵고 당의 장기적 발전 전망을 확보해 나가기도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이 든다"며 "이 의문을 해결해야만 당의 진로와 관련된 기존의 방침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많이 고민해보고 많은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당원 아닌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들어봤지만 지금까지는 이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장애물 넘어설 수 없다면 어떤 우회로가 있을지 논의해야"

그는 "연대연합 노선 안에서 우리 당의 독자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자는 기존의 방침은 논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매우 현명하고 옳은 것"이라면서도 "만약 이 장애물의 성격이 도저히 우리가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떤 우회로가 있을지, 또는 기존의 노선을 대체할 만한 원래 우리당 창당취지와 부합하는 다른 길이 무엇이 있는지 순차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여당을 유지하면서 야권의 단일화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찾되, 찾을 수 없다면 통합도 열어둘 수밖에 없지 않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소위 독자노선이냐, 진보통합이냐, 백만민란이냐, 민주당과의 통합이냐 등 여러 가지를 수평적으로 늘어놓고 이 중 어느 하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사지선다형으로 학력고사 시험 보듯이 내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하나 고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진로와 관련된 토론문을 작성 중"이라며 "적절한 때에 토론문을 게시판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외부에서 우리당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여러 말들이 들린다"며 "당의 존엄,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헌법적 권리를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일체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다투지 말고 감내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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