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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숙고" 손학규, FTA 어떤 입장 취할까?

민노당 "한-EU FTA 비준 저지" 농성 돌입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 6명은 3일 국회 본청에서 '비준 저지' 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합의를 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4일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민노 "민주당, 국민 배신하고 연대 야당 기만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의원단 농성에 들어가며 내놓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은 600만 중소상인과 320만 농민의 생존권을 외면하며 비준동의안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민주당의 이런 행보는 4.27 재보궐 선거를 위해 야4당이 합의했던 내용을 백지화하자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이는 야권연대를 지지해 소중한 한 표를 기꺼이 행사해 주었던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적극적 지지에 나섰던 연대 야당에 대한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당은 비준동의안 처리를 중단하고 9개 관련 상임위와 시민사회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통상교섭본부의 통상독재를 견제하기 위한 '통상절차법'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EU FTA 비준동의안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선거가 끝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야권연대 합의를 위반하고 국민도 원하지 않는 FTA를 처리한다면 앞으로 민주당을 누가 신뢰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정책연합 합의문 어제야 봤다는 박지원, '말로만 연합' 드러낸 것"

화살은 크게는 민주당, 작게는 박지원 원내대표로 향하고 있다. 진보정당의 무기가 된 '4.27 재보선 야권연대 정책연합 합의문'을 놓고 박 원내대표가 "내 직무유기긴 하지만 합의문을 어제서야 봤다"고 해명한 것도 논란 거리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말은 민주당이 말하는 야권연합이 '말로만 연합'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며 "그 사실을 언급한 것 자체가 정책연합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며 이 발언에 분노할 다른 야당은 무시해도 되는 존재라는 발상이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야권연대의 주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민주당 지도부도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정동영, 천정배 최고위원을 비롯해 손학규 대표도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보단 회의에서 "심사숙고해 보자"고 한 손 대표의 말에는 비준동의안을 합의 처리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깔려 있다. 박 원내대표의 '마지막 작품'인 한-EU FTA 처리 합의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는 손 대표의 '결단'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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