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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딱 걸렸어!"…민주당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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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딱 걸렸어!"…민주당 총공세

'펜션 불법선거운동 진상조사위' 꾸려…"엄기영 사퇴하라"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릉의 한 펜션에서 전화홍보원을 대거 가동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다 포착된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은 엄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5일전 제보를 받고 3일 동안 일종의 '잠복근무'를 통해 현장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여러 개 찾아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현장에서 전화멘트 자료 등 모든 자료를 확보했다"며 "특히 30여 명의 여성들이 펜션 멀리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펜션에 출입했다. 이는 여성들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펜션에서 발견된 불법 선거운동 정황들. ⓒ민주당

전 대변인은 또 "점심식사 제공은 물론 일당 5만원을 지급했다는 사실도 민주당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선관위와 경찰들도 이와 관련된 모든 증거들을 이미 확보했으며, 핸드폰을 사용해서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한 것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엄 후보 측이 전화를 돌리던 펜션 사진을 보이면서 "보다시피 펜션을 독채로 빌렸다"면서 "35명이 되는 운동원들이 전화를 했다. (하루 일당이 5만 원 이므로) 2주 동안 운동원들이 90만 원가까이 받게 된다. 만약 엄기영 후보가 조직적으로 운동원들에게 돈을 주고 전화를 하게 했다면 최소한 3500만 원이다. 펜션을 빌리는 돈도 어마어마한 숫자일 것이고, 식사 제공도 되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이처럼 수천만 원의 돈이 드는데 자원봉사를 했다는 걸 누가 믿겠냐"고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일이었다"는 엄 후보 측의 해명에 대해 반박했다.

이번 펜션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막바지 선거 이슈로 쟁점화하겠다는 얘기다. 또 선거법 위반임이 명확해질 경우, 엄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당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현희 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진상조사단장에 백원우 행안위 간사를 임명하고, 진상조사 위원으로 최종원 강원도당위원장, 박우순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을 임명했다"며 "진상조사단은 지금부터 바로 현장을 방문하고, 경찰과 선관위를 방문해 진상조사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관련 논평에서 계속 "엄 후보는 이제라도 강원도민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도지사 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민주당이 발표한 엄기영 후보 측의 펜션 불법전화 현장을 적발하기까지 일지다.

○ 4월 18일경 한나라당 콜센터 관련 첩보가 입수됨(신빙성을 파악하는 내부 조사 진행)
○ 4월 20일 익명의 제보를 받음. 불법콜센터 운영한다는 구체적인 제보
- 경포랜드 부근 펜션에서 영업직, 보험직 종사자를 모아서 휴대폰으로 전화홍보를 하고 있으며, 점심식사 제공, 일비 5만원을 받았다는 내용과 한나라당 연락책 전화번호를 전달해옴
- 확인 결과 전화홍보 인원을 교체해 운영한다는 점과 전화홍보를 했었다는 3인을 파악하여 접촉을 시도함
- 중앙당 파견 당직자가 2시간에 걸쳐 경포랜드 부근 펜션을 조사함
- 중앙당 일일보고서를 통해 상황실에 보고함
○ 4월 21일 전화홍보 장소를 찾기 위해 관광객 복장으로 주변 펜션을 조사함
- 운영이 되지 않는 경포랜드 주차장에 경차 7대(마티즈)가 주차된 정황을 파악하고 경포랜드 주변 펜션을 대상으로 잠복에 들어감
- 오후 5시 30분경 주변조사 결과 경포랜드 주차장 차량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심증을 궂힘
○ 4월 22일 오전 8시 30분부터 경포랜드 주차장을 감시한 결과 경포랜드 맞은편 바다향기 펜션에 21일 보았던 차량이 이동하며 여성들을 실어 나르는 것을 확인함
- 9시 40분경 다시 경포랜드 주차장에 어제 보았던 경차들이 주차된 것을 확인하고 당원 1인을 감시조로 배치함
- 이화영 선대위원장에게 보고하고 현장을 급습하기로 결정 함
- 11시 30분경 감시하던 당원으로부터 1층과 2층에 서류를 나르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급습을 결정함
- 11시 40분경 MBC기자를 섭외하여 이화영 선대위원장과 당원 10여명이 현장으로 출동함
- 12시 10분 현장 확인을 위하여 중앙당 당직자 2인을 현장에 접근하게 함
- 펜션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커텐과 달력으로 가려져 있었으며, 당직자가 접근하여 문을 두드리자 "도시락 배달왔냐?"라는 응답과 방을 구하러 왔다하자 확급히 문을 닫음
- 문틈사이로 확인해 본 결과 다수의 전화와 컴퓨터가 설치된 것을 목격하고 대기하던 당직자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알림
- 12시 13분 112를 통해 경찰에 불법선거운동을 신고함(신고 당시 MBC 기자가 동행)
- 신고후 10여분이 지나도 경찰이 도착하지 않자 도당 및 중앙당을 통해 강원도경에 신고함(112를 통해 5차례정도 독촉 전화함)
- 12시 30분경 도시락이 배달되어옴(35명분), 배달온 업체를 확인결과 여러차례 배달을 하였으며, 배달시 현금으로 계산하였다고 증언함(오늘 배달 영수증을 확보하여 선관위에 인계)
- 12시 48분경 선관위 기동반 2인이 도착하여 1층 펜션으로 진입함(내부에 한나라당 대의원 명부를 포함해 여러 가지 명부등이 비치된 상태이며 10여대의 컴퓨터, 전화가 설치된 것과 아주머니 20여명이 있는 것을 목격함), MBC 기자가 촬영
- 13시경 경찰이 도착하여 민주당 당직자들을 외부로 몰아내고 조사를 진행함
-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음에도 펜션 2층에서는 문을 열지 않고 1시간여 동안 수상에 협조하지 않았고 경찰은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아니함
- 이후 현장에 도착한 이용섭, 최종원의원이 항의를 통해 건물안으로 진입하여 현장을 확인함
- 이후 박지원원내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였고 2층 출입문을 개방함. 이후 박지원 원내대표와 당직자가 건물내부에 진입하여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화홍보용 스크립트<권선동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전화드립니다.는 요지>를 확보하여 기자회견중에 공개함.
- 박지원원내대표 상황설명 후 기자회견 말미에 "선관위와 경찰조사를 주시하겠지만 경찰의 비협조에 유감을 표한다."설명
- 15시 20분경 현장에 있던 불법선거운동원 30인을 경찰에서 여행함(1층 16명, 2층 14명)(남성 1명, 여성 29명)
- 16시경 경찰에 쓰레기봉투 5개를 증거로 전달하고 철수함(한나라당 당원들에 쓰레기봉투에 접근하여 차단)
○ 현장에서 확보한 쓰레기봉투를 확인 결과 한나라당 경선때 전화홍보로 사용한 엄기용 후보측 메시지가 발견되었고, 선거인단 명부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선거운동 전 한나라당 경선때부터 불법전화홍보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임
○ 쓰레기 봉투에는 파기된 여러 명부들이 확인됨(한나라당 당원명단, 국민선거인단 명단, 지역별 리더그룹 명단, 교우회 명단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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