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열리는 북한 예술단 공연의 사전 점검을 위해 남한을 찾으려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돌연 방남을 중지했다.
통일부는 19일 "북측은 오늘 22시경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내일(20일)로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 점검단의 우리 측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는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이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며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한 바, 관련 사항을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북한은 사전점검단 파견에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7명의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남한에 알려왔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45분경 북한의 제의를 수용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내면서 사전 대표단의 방남이 확정됐다.
이후 남북은 출입경에 필요한 행정적인 사안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한에 도착할 것이라며 1박 2일 동안 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북한 대표단은 공연 장소인 서울과 강릉을 방문해 공연장을 둘러보고 남한의 관계자들과 공연 일정과 내용, 무대 설비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북한이 이들의 방남을 중단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남북은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남북은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한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자는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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