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만나 아랍에미리트(UAE) 의혹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1시간 25분가량 면담한 뒤 김 원내대표는 UAE 논란과 관련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며 "당 차원과 우리 내부 논의를 거쳐 국가를 위한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정조사 등 UAE 관련 공세를 더이상 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 실장은 "오늘 제가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한국과 UAE 관련 문제도 비교적 소상히 설명 드렸다"며 "국정운영에 대해 야당대표로써 함께 걱정해주시는 진심도 확인하고 여러 조언도 경청했다"고 했다.
임종석 실장은 "앞으로 좀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인 원전 정책으로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와 야당이 함께 협력하자는 뜻을 모았다"면서 "국익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일수록 야당에 더 잘 설명하고 국정운영 협력을 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저희가 중요한 문제일수록 국회에 특히 제1야당에 더 잘 설명 드리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여러 번 김성태 원내대표님께 말씀드렸다"며 "원래도 김 원내대표님과 저희가 잘 아는 사이였는데 한층 더 친해졌다"고 했다.
두 사람의 회동 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익과 관련한 문제일수록 야당에 잘 설명하고 협력을 구할 것을 약속했다"며 "제1야당과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이같이 합의함으로써 UAE 논란은 종결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날 개헌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국정운영 파트너십 강화'를 선언했으나 갈등이 번지고 있는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제대로 된 협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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