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세계최대 원전밀집지역인 부산 기장군에 재난 발생 시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 군수는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청사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도시철도 기장선과 정관선이 동시에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사업의 당위성 및 시급성을 강조하고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승인한 '부산시 도시철도망 계획'상에 반영된 정관선은 좌천역(동해남부선)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월평사거리에 이르는 12.8km 구간(정거장 14개소)으로 2019년부터 2028년까지 3755억원을 투입해 노면전차(트램)으로 운행하는 계획이다.
기장선은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종점인 철마 안평에서 기장읍을 지나 일광신도시에 이르는 7.1km 구간(정거장 5개소)으로 2020년부터 2029년까지 4567억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기장선과 정관선은 부산시에서 국토부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신청을 하고 국토부 투자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게 되며 통과될 경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된다.
앞서 기장군은 도시철도 조기건설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여 11만60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제출하고 5년여 동안 국회·기재부·국토부·한국개발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150여 차례 방문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국토부를 방문한 오 군수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을 언급하며 "한반도 어느 곳도 지진에 안전하지 못하다"며 "세계최대 원전밀집지역인 기장군에 지진 등으로 인한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들의 대피가 가능한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며 "그런 점에서 원전비상사태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건설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다"고 기장선과 정관선이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