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서울대 교수 술접대 로비'에 靑 간부가 왜 등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서울대 교수 술접대 로비'에 靑 간부가 왜 등장?

인도영화제 파문, 2010년 1월 MB, 인도 순방 당시 불씨 생겨

前 국무총리 아들인 현직 서울대 교수에 대한 술 접대, 연예인 동석, 청와대 관계자의 압력설 등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인도국제영화제 한국 유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청와대도 입을 열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4일 오후 "언론에 지금 나오고 있는 것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청와대 간부의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 팔고 다닌다 길래 경호처 간부가 확인해 준 것"

지난 달 31일 KBS가 "공연기획사 대표 옥모 씨가 전직 국무총리 아들이자 현직 교수인 A씨를 사기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첫 보도한 이래 관련 논란이 꼬리를 물었다.

옥모 씨는 고소장에서 'A씨가 2010년 인도국제영화제를 한국에 유치해주고 100억 원의 예산을 주겠다고 속여 서울 강남 룸살롱에서 억 대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만난 적이 있지만 예산 유치 약속도, 억대의 접대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

그런데 두 사람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A교수와 친분이 있는 청와대 경호처 간부가 나와 자신에게 "조심하라"고 협박했다는 것이 옥 씨의 주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옥모 라는 사람이 A교수에게 청와대를 팔았고, A교수가 친분이 있는 경호처 간부에게 '이 사람 말이 맞는지 좀 봐달라'고 해서 경호처 간부가 그게 아니라고 확인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경호처 측은 "이 간부는, 평소 친분이 있고 가끔 만나던 교수가 보자고 해서 나간 것일 뿐이지 옥 모 씨와 갈등관계를 알고 나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사실관계는 청와대 내부에서 확인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와 경호처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고위간부는 '그런데 그런 사안에 대해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의 부탁이라는 이유로 경호처 간부가 나가서 확인하고 그러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직답을 피했다.

'한-인도 우호의 밤'에서 인도국제영화제 이야기 처음 나와

연예기획사, 강남 룸살롱, 여성 연예인 등이 등장하는 이번 사건이 의외로 복잡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직접적 배경이나 다름없는 인도국제영화제 한국 유치가 이명박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 당시 발표됐었기 때문.

지난 해 1월 이 대통령의 인도 순방 당시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한 '한국-인도 우호의 밤' 자리에서 영화제 유치 추진 사실이 처음 나왔다. 그 행사에서 어윤대 당시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현 KB금융지주 회장)이 인삿말을 했고 유인촌 당시 문화부 장관이 인도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으로부터 기념품을 받기도 했다. "인도국제영화제 대표가 2010 인도국제영화제가 서울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선언했다"는 국내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졌다.

관광공사는 인도국제영화제를 서울 개최 시 국가브랜드 홍보효과가 644억 원, 국내 관광수익이 43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해 인도국제영화제는 서울이 아니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개최됐다. 이 과정에서 일이 틀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공연기획자 옥 씨는 "정부 지원을 받게 해주겠다는 A교수의 말을 믿고 영화제 유치를 추진해 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정부 지원이 안 돼 영화제를 유치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고위관계자는 옥 씨에 대해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사람이다. A교수에 대해서 말고 다른 쪽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해 대통령 순방 당시 인도영화제 유치 발표하고 이번 일의 상관성 같은 것은 들여다 봤냐'는 질문에 "경호처 간부 연루설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그 쪽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