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대북전문가인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5일 문재인 정부가 지금부터 평창올림픽 이후로 평화 로드맵을 지금부터 준비해야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최로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미국과 중국, 북한을 설득해 남북관계 전환점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미 양국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 동의하면서 중국과 북한이 제안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의 길로 나아가는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평창올림픽이 선물한 한반도 평화는 일시적이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부터 평창올림픽 이후 일정 계획과 전략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 1992년 팀스프릿 훈련 중단과 북한의 IAEA 사찰 수용 등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지만 1992년 9월 충격적인 대통령 훈련 조작사건과 갑작스러운 팀스피릿 훈련 재개 선언으로 남북관계가 파국을 맞았던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이러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문재인 정부는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 등과 긴밀히 공조하여 상호신뢰를 훼손하는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 이후 스포츠교류를 지속해나가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라며 "미국과 중국이 ‘핑퐁 외교’로, 미국과 쿠바가 ‘베이스볼 외교’로 관계를 개선해나갔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으로 교류한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그는 "문재인 정부가 2005년을 끝으로 중단된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열어야 한다"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직후, 축구대표팀을 평양에 파견해 남북관계 복원을 상징하는 남북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또 그는 "평창올림픽과 프로농구 시즌이 끝나는 5월 김정은이 좋아하는 농구 교류를 추진하는 것도 제안한다"며 지속적인 스포츠 외교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평창올림픽을 입구로 스포츠교류 확대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으로 남북한의 교류가 확대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평창 올림픽 이후 평화의 로드맵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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