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용 승계가 제대로 이뤄질지 불안하기만 했는데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이 늦은 나이에 이렇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합니다.”
“앞으로 자녀들에 부담주지 않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는 3일 오후 3시 30분 행복하고도 특별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꽃을 피웠다. 지난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된 전북대 청소용역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한 임용장 수여식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이남호 총장은 직원 한 명 한 명에 임용장을 전달하며 대학의 새 가족이 된 이들을 환영과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삼삼오오 원탁에 모여 서로 다과를 나누며 기쁨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화기애애한 시간도 이어졌다.
전북대는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지난해 8월부터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TF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이어온오다가 국립대에선 최초로 117명의 청소용역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 청소용역 근로자 117명이 지난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정년은 대부분 만 65세이며 6명의 1968년 이후 출생자부터는 만 60세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급여 수준뿐 아니라 맞춤형 복지제도, 해외 연수, 직장 어린이집 이용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근로자 휴게실 개선과 청소 장비 기계화를 실현하는 등 근로 환경도 개선된다.
이날 임용장 수여식에서 황영신 직원은 “고용승계의 불안요소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자녀들 보기에도 엄마가 이 나이에 이렇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뿌듯함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저희와의 대화에 나서주고 좋은 결실을 맺기까지 함께해준 대학 측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남호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TF를 구성해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양보하며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이러한 과정과 결정은 앞으로 사회 양극화 해결과 사회통합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 내밀어주고, 듣기만 해도 힘이 되는 것이 가족”이라며 “우리대학의 새 가족이 되신 만큼 어려울 때 힘이 되고, 기쁠 때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항 인연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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