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4월 재보선 야권연대, 6.2 지방선거 재판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4월 재보선 야권연대, 6.2 지방선거 재판되나?

협상 시한 넘겨 난항 거듭…시민단체 '중재안' 제출

4.27 재보궐 선거도 결국 지난해 6.2 지방선거의 재판이 되는 것일까? 재보선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야4당과 시민단체의 야권연대 협상이 협상시한을 이미 넘긴 21일까지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의 후보 단일화다. 민주당은 현재 협상 테이블에 올라있는 모든 지역이 일괄 타결되면 순천은 양보할 수 있지만, 김해을을 일방적으로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해을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민주당은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국민참여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21일 중재안을 내놓고 각 정당들이 22일까지 이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 "김해, 국민참여경선 50% + 여론조사 50%로 단일후보 정하자"

'4.27 재보선 야권연합'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희망과대안, 시민주권, 한국진보연대, 민주통합시민행동은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중재안'을 공개했다.

중재안에 따르면, 전남 순천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나머지 3당과 시민단체들이 협의해 4월 3일까지 시민배심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정한다.

가장 팽팽히 맞서고 있는 김해을 선거구의 경우 3월 마지막 주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결선을 치를 2명의 후보를 정하고, 4월 3일까지 국민참여경선 50%,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 중재안의 내용이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요구를 절반씩 수용한 셈이다.

그 외에도 강원도지사와 경기 분당을 선거구는 민주당이 선출한 후보를 야권의 단일 후보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중재안은 전날 이미 야4당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김해에서 민주당이 깃발 올릴 것"…이정희, 유시민은 '양보 요구' 고수

각 정당들이 이 같은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나온 야4당 대표들의 발언만 보더라도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연대 단일화가 내년 정권교체의 초석이 되는만큼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열고 우리 기득권을 버릴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김해을 선거구를 놓고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우리 사회의 변화를 김해에서 다시 민주당이 깃발을 올릴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명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해을 선거구의 자체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민주당 후보를 결정 짓는다.

각각 순천과 김해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역시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을 분위기다. 지난 19일 전남 순천의 김선동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다녀 온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호남의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며 "시민들은 오래 계속된 부패정치와 분열정치를 청산하는 새로운 후보를 꼭 찍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선동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로 단일화하면 한나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든 이긴다"며 '이봉수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유 대표는 "이는 사실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도 알고 있다"며 "민주당에는 친노 후보라고 말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연대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선거공학적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유권자들도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며 "원칙에 입각한 야권연대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치러졌던 지방선거에서도 시민단체와 야당들의 야권연대 협상은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각 지역별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방식으로의 느슨한 연대가 이뤄진 바 있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6.2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포괄적 패키지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지역별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