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찬반 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 사이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경남지역 시의원·도의원 4인과 지구당 위원장들이 ‘통합 찬성’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하선영·전현숙 경남도의원과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 김재금 김해시의원은 2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통합으로 50석의 강한 3당을 만들자’며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에 적극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 의원들은 “국민의당 국회의원 39명과 바른정당 국회의원 11명 모두가 한마음으로 새로운 정치를 위한 제3의 길에 나서달라”며 다음날 열릴 전 당원 투표에서 찬성 투표를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통합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당 내부 갈등과 관련해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기대한 새로운 정치, 국민들의 정치적 선택과 자유를 넓히는 제3의 길과 거리가 너무도 먼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향해서도 “중도보수라는 이념적 장애물을 깨끗이 치우고 통합의 문을 활짝 넓혀주기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두 정당의 지역기반인 호남과 영남의 지역정서를 극복하고 전국정당으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했다.
하선영 도의원은 “국민의당은 호남당, 영남당도 아닌 ‘국민의 당’이어야 한다”며 “영남과 호남을 가르고, 보수냐 진보냐 선택을 강요하는 20세기 극단 이데올로기적 분열의 정치로는 더 이상 발전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두 당의 통합은 각각의 지역기반인 호남과 영남을 한데 묶음으로써 지역정서를 극복하는 것이며, 우리 정치가 지역과 이념적인 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길이기도 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완전한 통합을 이룬다면 1996년 15대 총선에서 50석 의석으로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했던 제3당을 이뤘던 자민련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제3당이 될 것”이라며 “자민련은 1997년 김대중 정부의 연정 대상으로 강력한 야당이었고, 김종필이라는 유력 정치인이 있었지만 뚜렷한 정치적 가치가 없어 2000년 16대 총선에서 20석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은 제3의 길과 새정치라는 가치로 똘똘 뭉쳐진다면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21대 국회에서 대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그래서 안철수 대표의 통합 노력에 이제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지금이다”라고 찬성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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