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4명의 신생아가 16일 밤 9시 31분부터 10시 53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 사망했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되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재 숨진 아이들은 영안실에 안치되었고 향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투여 약물을 모두 수거해 감식 중"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전염성 질환과 의료진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 역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숨진 신생아 4명을 제외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12명 가운데, 8명은 강남성심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나눠 옮겨진 상태다. 나머지 4명은 퇴원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과거 의료사고가 잇따라서 논란이 있었다. 지난 9월에는 생후 5개월 된 아기에게 14시간째 주입하던 수액 연결관에서 날벌레가 나왔다. 지난해 7월에는 결핵에 걸린 간호사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중환자실을 거쳐 간 영아 166명 가운데 2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됐다. 2013년 말부터 2014년 4월까지 4개월간 좌우가 바뀐 환자의 엑스레이 필름 영상을 보며 500여 명의 축농증 환자를 진료한 사실도 있다. 이 가운데 한쪽 코에만 문제가 있던 환자가 120여 명이다. 이들은 축농증이 있던 쪽이 아닌 멀쩡한 쪽을 치료받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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