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도 많다. 주 4일만 일하자"
경북 경산 지역의 22개 화장품 회사들이 연봉은 다소 줄지만 근무 효율성이 높고 고용도 늘어나는 주 4일 근무제를 하겠다고 나섰다.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라는 단체에 소속된 이들 기업들은 주 4일 근무 직원 5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14일 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경북화장품기업 22개사와 전국 최초 민간부문 주 4일제 근로문화 창출을 위한 고용협약을 맺었다.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 22개사를 대표해 대구한의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더나은컴퍼니 김윤희 대표이사가 고용협약서를 낭독하고 김관용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경북도는 국내외 화장품기업의 주4일 근무제 성공사례들을 분석, 경북화장품특화단지에 입주예정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설명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창출 증대 등을 논의했다.
협약서에는 내년 2월까지 기업협의체가 50명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2개 기업 중 ㈜제이앤코슈는 이미 지난 9월 주 4일 근무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이미 30명 정도 채용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4일제로 채용을 미리 선보인 ㈜제이앤코슈 장유호 대표는 협약식에서 볼륨에센스 판매로 올린 1,300억원의 매출 중 수익금의 2,000만원을 떼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기도 했다.
한국은 OECD국가 중 가장 긴 근로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등 민간부문에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OECD평균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다른 국가 평균인 1766시간보다 무려 347시간이 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경북도 출연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가 공공기관 첫 주 4일 근무제 정규직 3명을 채용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도 출연기관 중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등 공기관에서도 주 4일제 정규직 직원 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화장품 22개 기업이 대내외에 선포한 주4일 근무제 시행은 민간부문 전국 최초로 선진근로문화 창출과 일자리 나눔을 실현한 것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깼다"며 "경북화장품기업들이 수출 중심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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