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취임 3주년을 3일 앞둔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3주년이라고 해서 일을 하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그러나 국무위원들이 각오는 새롭게 다질 필요가 있다"면서 "국무위원들은 일하는 데 있어 투철한 '국가관'과 '국민관'을 가져야 한다. '국민관'은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전방위적으로 삐걱거리는 현안들에 대해 국무위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통령은 "물가, 전세값, 구제역 매몰지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서민들의 고통이 큰 상황이라는 것을 국무위원들이 잘 인식하고,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할 뿐 아니라 관련 부처들이 협조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현안들은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국가정보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호텔 객실 잠입 사건과 그 파장은 이날 국무회의 의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심기가 편할리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에선 '행간의 의미'가 읽힌다.
국정원장은 국무회의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원세훈 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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