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늘그린 천안배가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기관인 LPPOM MUI(리폼 무이)로부터 한국배 최초로 공식 인증서를 취득해 수출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할랄 인증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된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이슬람지역 수출을 위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심사관으로부터 생산시설의 현장점검과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인증서를 취득했다.
할랄 인증에 대비 천안시와 천안배원예농협은 전담직원을 배치 할랄정책 이해와 관리팀 구성은 물론 연수 및 교육을 실시하고, 이슬람 율법에 맞는 생산시설과 주요 작업절차, 제품의 이력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은 “미국, 대만 등 일부국가에 한정되어 있는 시장을 탈피하고 전세계 인구의 50%을 차지하는 이슬람 문화권을 대상으로 제3의 수출시장을 만들어 배 재배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겠다”며 “어려움 속에서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천안배의 명품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희생하는 모든 조합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986년 국내 최초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한 천안배는 정부의 농산물전문생산단지 평가에서 12년 연속 최우수단지로 선정됐다.
특히 천안지역은 매년 1000만달러, 3천t 이상의 배를 전세계 15개국에 수출하는 등 108년의 재배역사를 가진 명실상부 한국 배 수출의 요람이자 선두단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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