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배터리가 부푸는 스웰링 현상이 속출하고 있지만 보증기한이 1년으로 제한되어 있어 무상 수리를 받지 못한 피해 소비자들이 분통만 터트리고 있다.
특히 삼성측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스웰링 피해자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면 담배 경고 사진처럼 갤럭시 제품 박스에 폭발사진과 부풀어 오른 사진을 부착해야된다”고 맞서고 있다.
6일 A씨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 모델을 지난해 6월 구입 후 사용하던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피해를 당했다.
특히 A씨의 경우 스웰링 현상으로 액정과 케이스까지 파손됐지만 '보증기한 1년'이라는 A/S 방침에 따라 무상 수리가 거절됐다.
이에 대해 A씨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 정상이면, 이로 인해 액정과 케이스까지 파손되는 것도 정상이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해당 삼성 서비스센터측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은, 배터리 수명말기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1년 안에만 무상수리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A씨가 스웰링 피해로 지불해야되는 수리비는 파손된 액정과 일체형 배터리 20만원, 케이스 12만9000원, 공임비 2만원 등으로 총 34만9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고가격 98만원의 갤럭시6 엣지 제품을 구입한 뒤 아직 할부도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최신 기종이 아닌 보증기한이 지난 스웰링 제품을 34만9000원 들여 수리하기에는 부담이 큰 셈.
상황이 이러하자 A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피해자에게 정상이라는 삼성측 안내가 어이 없다"면서 "갤럭시도 내 혈압도 터지기 일보직전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임산부인 B씨도 지난 2016년 5월 구입한 삼성 갤럭시 A7 제품에서 스웰링 현상이 발생했다.
뱃속의 아기 때문에 무척이나 예민해진 상태여서 당한 피해라 B씨의 가족들은 놀랐지만, 삼성 서비스 센터의 대응에 더 깜짝 놀랐다.
B씨는 “폭발의 불안감에 삼성 서비스 센터를 찾았지만 너무나 태연하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문제 없다는 입장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B씨 가족들은 “20여년을 넘게 핸드폰을 사용해 왔지만, 2년도 채 사용하지 못한 고가의 스마트폰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망가지는 현상이 자연스럽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B씨 가족들은 한 목소리로 "스웰링이 당연한 거면 구입 전 갤럭시 제품 박스에 담배 경고 사진 처럼, 폭발이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사진을 부착해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고지해줘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2년도 채 사용 못하고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줄 알면서도, 이를 개선하지 않고 계속 제품을 제작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삼성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자세한 입장은 본사 측에서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뒤로하고 연락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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