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U(University)리그 왕중왕전 결승이 열린 지난 24일 전주대 축구 경기장 주변에서 이 같은 얘기가 흘러 나왔다.
이날 결승전에서 전주대는 고려대에 2대3으로 석패를 했지만, 대학 최강팀다운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통상적으로 서울에서 열리던 결승전을 전주로 끌고 온 것은 전주대 축구팀의 12번째 선수를 자임하는 전주대의 서포터즈 ‘시엠프레(SIEMPRE)’ 덕분이다.
U리그 결승전은 홈경기 관중이 많은 곳에서 열린다. 전국의 85개 대학팀이 참가해 펼쳐진 올 3~9월 권역별 리그에서 전주대는 홈경기에서 1200여 명의 관중을 동원, 850여 명의 고려대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나온 경기 감독관이 집계한 숫자다.
스페인어로 ‘항상’의 뜻을 지닌 시엠프레는 전주대 관중 동원의 1등 주역이었다. 전주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기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벤트를 개발해 매 경기를 축제처럼 만들며 관중들을 끌어 모았다.
전주대 경기 관람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학생들에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선수 등 전주대 출신 스타들의 유니폼과 싸인볼을 줬다. 홈경기를 관람하면 ‘시엠프레’이 스탬프를 찍어주고, 이를 많이 받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줬다.
시엠프레는 응원활동도 조직적으로 플레이를 펼쳤다. 미디어팀은 경기 정보나 관전포인트 등을 SNS에 올려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응원팀은 응원 도구 제작과 방법 등을 개발해 관중들의 흥을 돋궜다. 디자인팀은 온·오프라인 사용할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했다.
전주대 축구팀 정진혁 감독은 “우리가 결승전까지 올라온 것은 서포터즈들의 활약도 컸다. 이들은 자랑스런 12번째 선수이다”고 말했다.
김명재(22·여·영미언어문화학과 3년) 시엠프레 회장은 “우리의 열정은 대학가를 넘어 한국 최고의 서포터즈”라며 “축구경기를 선수뿐 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처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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