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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상급식 주민투표? 차라리 재신임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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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상급식 주민투표? 차라리 재신임 투표하자"

野 "대권 위한 정치쇼 중단하라"…박지원 "주민투표 예산만 120억"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요구에 민주당이 "치사한 정치"라고 비난했다. 120억 원이나 드는 주민투표를 굳이 하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오 시장의 행태가 한심하다는 것이다.

"왜 국민들이 오 시장에게 '다섯살 훈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이춘석 민주당 대변인)는 논평까지 나왔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야당의 공격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도를 지나친 떼쓰기이자 억지"라는 비판과 진짜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정치를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시의회에 나타나지 않고, 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안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나아가 주민투표까지 하자고 하면서 "억지 꼼수"를 부리는 것은 결국 "자신의 허약한 대권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것"(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라는 얘기다.

"지금 검증해야 할 것은 오세훈을 그대로 둘지 여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주민투표 예산만 120억 원"이라며 "120억 원을 가지고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밥 굶는 학생들 밥값 예산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인의 재신임 투표나 시장 선거를 다시 하는 것도 아니고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슨 의미냐"고 되물었다.

이춘석 대변인도 "주민투표 청구를 위해 41만의 투표를 받는 것만 약 6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한다"며 "이는 결국 3월부터 시행되어야 할 무상급식을 반대하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무상급식 반대하는 광고비에만 수억 원을 쏟아 붓는 등 오 시장이 떼를 쓰는 데 이미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는 것이 국민적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최전선에 서 있는 오 시장의 행보가 '대선용'이라는 의혹의 시선도 여전하다. "이미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서 의사결정이 되어 있는 것을 가지고 주민 투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허황된 발상일 뿐 아니라 그것으로 인한 갈등비용과 관리비용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전병헌 정책위의장)는 것이 그 시선의 근거다.

전 정책위의장은 "오 시장은 치사한 정치를 중단하고 정도의 정치의 길을 걷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도 "오 시장 스스로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이후 대권 도전을 위해 보수 진영 내에서 돌파구를 열기 위한 정치쇼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주장했다.

강상구 대변인은 "주민투표를 하려면 차라리 서울시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강남시장'이라는 오명도 벗고 좋지 않냐"며 "지금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검증해야 할 것은 무상급식에 대한 서울시민의 의견이 아니라 시의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보편적 복지의 기본도 거부하는 오 시장을 그 자리에 그냥 두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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