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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전 전주종합경기장 건축 사진기록물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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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전 전주종합경기장 건축 사진기록물 ‘대상’

전주시, ‘제3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대상 발표

ⓒ전주시
54년 전인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건립과정의 모습을 담은 사진 기록물이 ‘제3호 ㅣ전구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9월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제3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접수된 320여점의 시민 소장 기록물에 대한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꽃심상) 1명 외 42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주종합경기장의 기록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지난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건립을 위해 전주천의 모래와 자갈 등 골재 토취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한 앨범집(사진136장)을 응모한 임양원 씨가 선정됐다. 특히 이 앨범집에는 효산 이광열 선생이 종합운동장 상량문을 쓰는 뜻깊은 사진이 포함돼 있다.

대상을 수상한 임양원 씨는 “당시 열악한 재정과 제44회 전국체전 개막일까지 공기(工期)에 쫓겨 격무에 시달린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과거 종합경기장을 촬영한 사진들이 현재의 소중한 기록물로 평가되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우수상은 제61회 전국체전 준비사업 준공식 기념식에서 테이프커팅을 위해 제작된 기념 가위(1980.10.2. 전주시 각인)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으로는 1979년 10월 19일 전주종합경기장 기공식 팜플렛과 제44회 전국체전 당시 경기기록요원으로 활동하며 찍은 사진 등 5점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전주종합경기장 부분과 함께 전주에 관한 일반 민간기록물에 대한 공모도 진행됐다. 일반 기록물 중에서는 전주부 인리 파임기 초(全州府 人吏 把任期 抄)에 관한 1850년대(추정) 문서로 전주부 관리나 하인의 임무를 기록해 놓은 고문서를 응모한 송봉석 씨가 특별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금암동 마을에서 공동소유하며 마을의 혼례가 있을 때마다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혼례복 일체와 보관 상자, 전주이씨 족보(14권), 1913년 토지대장 등 시대의 기록이 남긴 다양한 기록물들이 전주의 기억으로 남게 됐다.

시는 앞으로도 전주가 기억하는 시민들의 삶과 전주 정신의 원형을 찾아 이어갈 인문학적 자산으로 전주 기록물의 의미를 밝혀가고, 시민과 함께 모으고 보존해 최종적으로는 전주정신의 숲(기록원)에 집대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전주종합경기장’을 주제로 한 이번 수집 공모전에서는 특히 기록물 접수 뿐 아니라 관련 인물과 추억, 사건 등을 제보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여느 때보다 많았다”라며 “전주의 상징적인 건물이나 거리, 사건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이 시민들의 삶이 깊숙이 녹아있는 기록물을 기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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