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대북 특사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북한과 관계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중국 <신화통신>은 쑹타오 부장이 지난 10월 열렸던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오는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역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쑹타오 부장은 중국 당 대회 종료 이후인 지난 10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해 19차 당 대회 결과를 설명한 바 있다. 사회주의 국가이자 당대당 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에도 이와 같은 목적으로 방문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의 북중관계를 고려했을 때 쑹타오 부장이 단순히 당 대회 설명만을 위해 방북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수근 상하이 둥화대학교 교수는 "(쑹타오 부장 방북의) 명분은 19차 당 대회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중요한 목적은 최근 미국과 북한 간 물밑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화와 관련한 내용을 탐색하고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라고 진단했다.
우 교수는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전하고 6자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며 "중국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려고 했다는 명분을 위해서라도 6자회담 이야기는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 주석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회동한 이후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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