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화천에서 챔프 1차전 개최, 축구열기 고조
화천 KSPO(국민체육진흥공단)가 사상 첫 한국여자프로축구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티켓을 거머쥐었다.
강재순 감독이 이끄는 화천 KSPO는 1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천대교와의 WK리그 플레이오프전에서 2대1로 이겼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2위 대교를 잡은 화천 KSPO는 인천 현대제철과 오는 17일 오후 6시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화천 KSPO는 2015년 화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하기 이전인 2012년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현대제철에 패해 챔프전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5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올해는 달랐다.
서포터스와 KSPO 직원 등 약 200명도 현장에서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전반 23분 국가대표 출신의 강유미가 조지아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에는 글라우시아의 슛과 강유미의 슛이 연이어 상대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혔지만, 기어이 이수빈이 추가 헤딩골로 쐐기를 박았다.
화천 KSPO는 경기 후반 이천 대교의 파상공세를 1골로 막아내며 골문을 지켜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화천지역에서도 지역 연고 프로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소식에 축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팬들은 17일 열리는 홈경기 챔프전 1차전에서도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이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는 각오다.
홈팬들 사이에서는 상대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4연패의 최강 인천 현대제철이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두고 화천 KSPO가 화천군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며 “부상자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