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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우상화, 2000년 이회창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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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우상화, 2000년 이회창 떠올라"

오세훈ㆍ김문수엔 "대선 기웃거리지 말고 지사 업무나 잘해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여당 내 경쟁이 조기가열되는 모양새다.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한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지난 29일 송년모임을 갖는 등 세 과시 현상을 보일 뿐더러 박 전 대표의 이른 대선 행보에 대한 견제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최고위원도 이에 가세했다. 홍 최고위원은 3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여당이 총체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대선 출정식에 버금가는 그런 정책 브레인들을 가동시키는 것은 대통령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정부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7일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시켰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최근 박 전 대표를 비판을 하면 소위 친박인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박근혜 우상화가 지금 가속화 돼 가고 있다"며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회창 총재 시절 대선 2년을 앞둔 2000년 무렵에 이회창 측근들이 사실상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무력화 됐다, DJ 임기 2년, 그리고 이회창 대통령 돼서 5년, 소위 7년 대통령이라고 떠들고 다녔다"며 "그때 객기를 부렸다. 그래서 강력한 견제를 받아서 결국은 병풍사건이 재점화되고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이 안 됐다"고 과거의 비슷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친박인사 분들이 이런 식으로 박 대표를 우상화하고 박 대표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정치분위기, 사회분위기는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으로 가는 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때는 비난도 받고 비바람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야지 비판을 봉쇄하는 온실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려고 이회창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오 시장과 김 지사가 최근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은 자기 위치에서 서울시민, 경기도민들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야지 자기 맡은 바 소임도 제대로 다하지 못하면서 대선에 기웃거리는 것은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문수 지사가 전날 친이계 송년모임에 참여한 것에 "김문수 지사도 어제 밤 같은 때 뭐하려고 여의도 나오냐"며 "구제역대책회의를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지도자의 모습이지 무슨 여의도에 계파모임에 와가지고 앉아 있다고 해서 지지세가 그쪽으로 가냐"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선에 나오려고 결심한다면 자치단체장을 중도에 그만두고 당당하게 대선에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때까지는 지방정부 업무에만 좀 주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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