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라디오 정례회동에서 "올 한해 국가적으로 크고 중요한 일들이 참 많았다. 우리 모두가 기뻐한 일도 많았고 한편, 참기 힘든 일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되는 올해, 북한은 두 차례나 무력도발을 했다. 심지어 민간인에게까지 무차별 포격을 퍼붓는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북한을 맹비난 하면서 "우리는 이제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도리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기에 안보 앞에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그런데도 천안함 사태 때는 안타깝게도 국론이 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젊은이 수십 명이 희생됐지만, 일각에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결과조차 부정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고 북한은 '아, 우리가 공격하면 남쪽이 이렇게 분열되는구나, 다시 도발해도 좋겠구나'고 생각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사태 정부 발표에 대한 모든 의혹을 '북을 이롭게 하는 행위'로 규정한 것. 그는 "우리 생각이 흩어지고, 마음이 갈릴 때 북한은 우리를 노리는 것이다"면서 "더 이상 북한에 끌려 다녀서는 안보도, 평화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국민 모두의 강한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 업무보고에서 '안보교육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나라에 대한 헌신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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