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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사 머리는 머리고, 당직자 머리는 럭비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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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사 머리는 머리고, 당직자 머리는 럭비공이냐"

가열되는 '괴력 김성회' 폭행 논란…한나라 "강기정이 먼저 때려"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있었던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의 폭행 논란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김성회 의원과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악관절 폭행' 사건을 놓고 여야는 서로 '누가 진짜 피해자냐'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여성 당직자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성회 의원이 여성 당직자의 머리채를 두 번이나 잡아챘다"며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성회 "머리채 아닌 코트 잡았다"…민주 "거짓 해명과 궤변까지 도 넘었다"

민주당 여성 당직자들은 이날 "김 의원은 여성 속기사 폭행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민주당 여성 당직자 머리채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해괴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속기사의 머리는 머리고, 당직자의 머리는 럭비공이냐"고 비난했다.

김성회 의원이 사과는 하지 않고 "머리채가 아닌 머리 밑에 있는 코트를 잡았을 뿐"이라고 해명한 데 대한 비판이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명백한 증거자료가 있음에도 '새빨간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김 의원의 태도는 구제불능"이라며 "김성회 의원의 폭력도 상식 이하지만 거짓 해명과 궤변 또한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9일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도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전형적 폭력행위를 저지른 김성회 의원의 행동은 명백히 사법적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이며 어떤 이유로도 치외법권이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강기정의 폭력성 부각에 고군분투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강기정 의원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김성회 의원에게 악관절(턱)을 맞아 8바늘을 꿰맨 강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자청해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먼저 때린 것은 강기정 의원이라는 것이다.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강기정 의원이 먼저 김성회 의원의 얼굴을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또 국회 경위가 이날 강 의원을 폭행으로 고소한 것까지 거론하며 강 의원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배 대변인은 "강기정 의원은 지난번에도 한나라당 보좌관을 폭행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 이후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출신인 김 의원의 이력과 미디어법 당시 4~5명의 야당 의원을 혼자 감당했던 일화가 다시 거론되면서 거세지고 있는 '김성회 의원의 괴력' 파문을 잠재우기 위한 역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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