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 리조트에서 개최된 제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해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의를 공동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한국의 민주화 경험을 소개하는 한편, 아ㆍ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발리 민주주의포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 분야 고위급 협력 포럼이다.
청와대는 "금번 이 대통령의 제3차 포럼 기조연설 및 공동주재를 통해 모범적인 민주국가로서 아ㆍ태지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보편적 가치의 증진에 앞장서는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장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이 공동주재국으로 선정된 것.
하지만 한국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장면이 버젓이 외신에까지 등장한 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시민의식 고취' 해외 연설이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출장하기 직전 한나라당이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예산안을 처리해 본회의에 상정한데 격분해 "이명박 대통령이 외국 다니면서 날치기 비법이나 전수하라"고 쏘아붙인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