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감하면서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부가 관광산업활성화방안을 마련해 향후 평창올림픽 등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등 관계부처와 업계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방한 관광시장 조기 회복의 전환 국면(모멘텀)으로 활용하고 관광분야에서 혁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방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도종환 문체부장관은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따르면 “방한 관광산업은 지난해 사상최고인 1724만 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경제포럼이 밝힌 우리나라의 관광경쟁력 순위가 19위까지 상승했으나 안보이슈 부각으로 올해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자리 창출효과가 제조업 대비 2배에 달하는 관광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 손실 우려가 증대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관계부처 및 관련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한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유치여행사를 통해 양양공항에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20148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동남아 관광객의 동계스포츠 관광을 확대하고, 성과를 살펴 제도의 지속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한 관광산업활성화방안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국가를 1회 이상 방문한 경력이 있는 동남아․중국 국민에게 복수사증을 발급하고 다만, 치안여건 등을 감안해 OECD 국가 중 동남아 국민을 주로 근로자로 유입시키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과 비자발급이 매우 용이한 일본, 칠레, 이스라엘, 터키, 멕시코 등은 제외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한 72시간 환승관광 등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제선 환승객이 환승대기 중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공항 인근의 관광지·복합리조트·쇼핑몰 등 관광·상업시설과 연계하는 환승관광 프로그램 개발·홍보를 추진기로 했다.
한중관계 회복에 따른 중국시장의 정상화 촉진을 위해 한국관광 캠페인, 로드쇼, 팸투어 등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소비심리를 조기에 회복시키고 중국 현지 유력 언론·여행사 사장단을 초청해 평창 등 신규 관광지 팸투어, 고위급 면담 추진 등 한-중 관광교류를 재개하는 한편 중국 전역에 평창 동계올림픽 연계 한국관광 캠페인 광고 실시 및 관광 소비자 행사 개최,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주요거점에서 방한관광 순회 로드쇼·설명회 개최, 중국여행사 집중 세일즈콜 추진 등 방한유통채널을 재건하기로 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한해 비자발급을 면제해주던 크루즈 관광객 무비자제도를 내년에 한시적으로 법무부에서 지정한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완화시키기로 했으며 내녀말까지 결과를 분석해 무비자 입국대상자 확대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유치한 동남아 크루즈 노선을 확대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며 최근 가입한 ‘아시아크루즈협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추가적인 동남아 노선 개척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외에도 우수 의료인력·기술·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 활성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MICE·쇼핑분야 관광 활성화, 평창 동계올림픽 및 개별관광 편의 제고 등에 관한 대책도 발표했다.
도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됐으나 추가적인 논의 필요 등의 사유로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연내 신설되는 ‘국가관광전략회의’ 등을 활용해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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