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부산을 뜨겁게 불태웠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공연 현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새벽 부산의 모 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0월 29일 오후 7시 35분쯤 부산시민공원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파크 콘서트 관람 중 "검은색 마스크를 눈 밑까지 착용한 남성이 뒤에서 콧소리, 숨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밀착한 상태에서 동생과 남자친구가 저를 챙기다가 손에 무언가 묻었고 냄새가 정액 냄새였다"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파크콘서트의 경우 부산시민공원에서 무료로 진행되면서 외국인 1000명 포함 총 5만4000명의 관객이 밀집해 서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술 냄새가 많이 났고 성기부분이 느껴졌지만 사람들이 밀리는 상황이라 손이라고 생각하고 찝찝함에 앞으로 갔지만 또다시 성기부분이 느껴졌다"며 "설마 했는데 정액이 묻어 있었고 일이 벌어지고 알아차렸을 때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해 해당 정액은 DNA 검사를 맡겼지만 "DNA 등록이 안 돼 있으면 찾기 힘들 수도 있다. 현장 CCTV와 관객들도 무대만 바라보고 있어서 피의자의 인상착의라고는 마스크와 안경 미착용, 대략적인 키밖에 모른다"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는 말도 남겼다.
사건을 접수한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당일 피해자가 옷에 점액질 같은 게 묻어 있다고 찾아와 신고했다. 현재 DNA 검사를 맡기고 조사하고 있다"며 "공연장에 사람이 많아 피해자도 당시에는 못 느꼈지만 나중에서야 확인하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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