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견제의 내부 기능 역할을 해야하는 국립대병원 감사가 전문성이 결여된 정치인들로 채워져 비판이 제기됐다.
국립대병원 총 14군데 중 감사가 공석인 병원 2곳을 뺀 12개 병원의 감사 이력을 확인한 결과, 10곳이 전문성과는 상관없는 과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차지했다.
국립대 병원 감사는 급여가 최소 연봉 9000만원에서 최대 1억4800만원에 달하며, 임기는 3년으로 병원 이사회에서 추천해 교육부장관이 임명한다.
국립대병원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내부 기능을 통해 국립대병원이 공익에 부합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한 전력이 있고, 전남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목포시당 당원협의회위원장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원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강원도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 경북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도의원 출신이 자리를 차지했고, 경상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으로 도의원 3선에 도의회의장을 지냈을 뿐 아니라 감사 임기중에도 무궁화포럼을 통해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경미 의원은 이에 대해 "권력의 압력이나 지시없이 이렇게 거의 예외없이 새누리당 관련 인사들로 국립대 감사 자리가 채워질 수는 없다"면서, "국립대병원 감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교육부는 감사 선임과정에 대해 조사해서 세금이 더 낭비되기 전에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재 전북대학병원장은 "전임 원장때 감사 인사가 이뤄졌던 일인데, 전임 원장으로부터 특정인을 추천받은 적은 없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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